2.  갈굼에 대하여...
군대에 있다보면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듯하다. 소리를 지르고 핏발을 세워가며 목소리를 높이고 협박을 해야지만 일이 제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해결 되는 것이며 (get things right) 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수단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흔히 말하는 '갈굼' or '협박' 과도 같은 인간의 근원적 두려움을 이용한 방법이다. 단기적으로는 (체벌과도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이는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어디까지나 일을 제대로 하게 만들고 잘못된 것을 옳게 고치는 것이 목표라면 두려움을 이용하는 방법은 중수나 하는짓이다. 두려움은 상대가 반발심과 미움을 품게 만들고 동시에 자신은 영혼에 상처를 입게 된다. 고수라면 공감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야한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합당한 이유를 들어 상대가 고칠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게 해야한다. 

공감을 한다면 반발심과 미움이 끼어들 공간따위는 없다. 그대신 자발성과 창의성이 꽃피게 된다. 그러니 제발 갈구지 말자. 중요한 것은 옳은 일을 한다는 것이며 실수는 누구나 한다. 조금만 더 믿자. 그래도 제대로 일이 안된다면

 '음... A야. 실망이다.  나는 너가 ~정도는 해주리라 믿었다 그래도 난 아직 널 믿는다.' 

이거면 된다. 내가 직접 실험해서 얻은 결론이다.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누구에게나 선이라는 씨앗이 존재한다. 자신 안의 선을 봐주는 사람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좀 더 인간적인 군대를 위하여!! 

3. 결국은 모를뿐이고...
무언가 알면 알수록 (안다고 생각할수록) 잠시 all stop하고 자신을 되볼아보면 결국 내가 아는 것은 정말 없구나라는 생각만 든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결국 무엇을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아닐까? 소크라테스 형님이 무지의 지를 강조하셨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역시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느끼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가득하다. 전체가 128이라고 한다면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정도 알고 죽는다면 다행이겠다는 생각이든다. 

그렇기에 혼자서는 안된다. 좋은 파트너와 팀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과 영감을 주어 나를 혁신으로 이끄는 친구들이 필요하다. 내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잘 아는 친구, 나의 단점을 커버해줄 수 있는 친구, 나의 약점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을 해줄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4. U CRAZY GUY...
저번 주말부터 오늘까지 재밌는 일 두 가지가 있었다. 그중 첫번째는 외박 나갔을 때 한결이형이랑 대화중에 생긴 일. 나름 WEB과 TECH에 관해 TREND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이런 ㅋㅋㅋ

한결 형: (~~!블라블라) 근데 TGIF가 말이지 ...
나     : TGIF? 갑자기 웬 패밀리 레스토랑 ?? ㅋㅋㅋㅋㅋ
한결 형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 
내가 알고 있는 TGIF는 Thanks God It's Friday 레스토랑 하나뿐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일줄은 ..꿈에도 몰랐3 ㅋㅋㅋ아 쪽팔려...

두번째는 더 말이 안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때는 늦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던 금요일. 울 사무실 캡틴 형님이 담배 심부름을 시켜서 울상을 지으며 밖으로 나갔다. 근데 이게 웬일? 있어야 할 예쁜이 빨강 자전거가 안보인다. ㅈㅈ...다른 자전거가 없나보니 다 망가지고 폐기 직전의 녹슬대로 녹슨 자전거 하나 있네. 걸어가는 것보다는 낫겠다고 판단하고 타고 갔다. 무사히 담배를 사고 오는가했는데... 문제는 돌아오는 길에 더위때문에 내가 미쳤었는지 갑자기 눈을 감고 자전거를 타고 싶어진 것이다.....
 '그래 5초 동안만 눈을 감고 가는 거다!' 라고 다짐을 하고 눈을 감았는데 꼭 3초 정도가 되면 나도 모르게 실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아 이동훈 실망이다. 이 정도 배짱도 없어서 나중에 어떻게 살겠냐?'라고 자책을 하며 '진짜 남자답게 딱 10초만 눈을 감고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라고 외치며 눈을 감.았.다.

1초 2초....5초 (3초 넘었다!!) 6.. 7 
 휘잉!! 
에잉??

마의 벽이었던 3초를 넘었다고 좋아하고 있던 찰나에 갑자기 몸이 붕뜨더니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자신을 발견. 상황 파악이 안됬다. 이게 무슨 사태지 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내 자전거가 배수로에 빠져 있고 나는 그 옆에 널부러져 있는 시츄에이션....
인간은 참 신기한 존재여서 이같은 상황에서는 일단 아픔보다는 부끄러움이 앞선다.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었다. 서둘러 배수로에서 자전거를 구조하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복귀를 했다. 기적적으로 상처는 없었다. 배운 교훈은
'사람 가는 것은 순간이다. 정말 훅간다.' 라는 사실 ㅋㅋㅋ

p.s 그때부터 왼손이 조금씩 저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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