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가 하고 싶은 것 하고 있지? 참 부럽다..." 최근 들어 지인들에게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다. 


곤혹스럽다. 내가 느끼는 현실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환상이 깨진다면 안타깝지만 내가 배운 진실을 공유하고자 한다.


오해는 크게 세 가지 부분에서 빚어지는 듯하다.


1.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고 싶은 일을 "실제로"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할 때.

2. 하고 싶은 일을 실제로 한다고, 하고 싶은 일"만"을 한다고 생각할 때.

3. 하고 싶은 일이라고 24/7/365 마냥 즐겁고 신나리라 생각할 때.


여기서 생각을 착각이라는 단어로 살짝 바꾸어주면 더 정확해진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거시적으로 1) 좋아하고, 2) 잘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삶의 선결조건이다. 이 두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선택을 한 후라도, 미시적으로 때때로 1) 하기 싫고, 2) 그다지 잘 못하는 일을 하게 되기 마련이다. 


이때 단순히 "좋아한다"라는 감정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감정은 사인그래프처럼 미시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마련이고, 결국 결의와 행동은 감정과 함께 상승과 하락을 하게 된다.(higher highs and lower lows: entrepreneurial swing) 


혼자 개인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팀원들과 한 배에 탄 입장에서 이렇게 행동을 기호에 기반하다가는 혼자서 배를 전복시킬 수도 있다. (operational bottleneck) 한마디로 안정적이지 못하다. 



해결책은 가치/의미있는 것을 안고 가는 것. 


진정 가치/의미를 느끼는 일을 한다면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은 다소 naive한 구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진짜로 가치 있는 일이라면 하기 싫은 일이어도 하는 것이고, 게다가 지금 당장 하고 싶기까지 하다면 하늘을 향해 가볍게 thank you 미소날리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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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2013.11.08 18:43